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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및 질환 탐구

과민성 방광 약물

by 달달별빛밤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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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 약물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일반인들에 비해 예민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민성 방광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빈뇨 (92%), 야간뇨 (70.7%), 절박뇨 (61.2%), 잔뇨감 (40.5%), 절박성 요실금 (24.1%)입니다.

요절박이란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는 것, 빈뇨는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것, 야간뇨는 자는 도중 1회 소변을 보러 가는 것, 절박성 요실금은 요의를 느낄 때 참지 못하고 새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방광 근육의 수축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방광에 400-500ml 정도의 소변이 차야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지만 과민성 방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방광이 채 다 차기도 전에 화장실을 가야만 합니다. 

20대 이상에서 10명 중 1.6명에게 일어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증가하게 됩니다.

 

과민성 방광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 치매 등의 질환부터 자궁 수술을 받은 경우, 출산 이후, 전립선 비대증에 동반되는 2차 증상 등입니다. 

 

과민성 방광을 해결해주려면 방광을 예민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제로 항무스카린제를 사용합니다. 방광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하여 방광을 안정시키고 방광이 정상적으로 찬 다음에 소변을 누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초기에 사용했던 oxybutynin(디트로판)의 경우 입마름이 너무 심해서 현재는 주로 solifenacin(베시케어), fesoterodine, tolterodine 등을 사용합니다.

체내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방광을 수축시키게 되는데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항무스카린제를 씀으로써 방광의 수축을 막아주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에서 오랫동안 하부 요도 폐색이 지속되면 과민성 방광이 오기 쉬워지는데 이럴 때는 알파 1 수용체 파단제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과민성 방광 약물을 복용하고 1주-1개월이 지나야 효과가 좋아집니다. (보통 2주 안에 눈에 띄게 증상이 개선됨)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약물을 중단하곤 하는데요. 과민성 방광 약의 경우 3개월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크게 개선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임의로 중단해선 안됩니다. 

 

과민성 방광인 경우 자극적인 음식, 커피 등을 줄여야 하며 수분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담배의 니코틴이 방광 근육을 자극시킬 수 있어 금연하도록 해야 합니다.

 

실제로 과민성 방광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solifenacin (베시케어) 5mg, 10mg가 있습니다. 방광 수축 감소, 부피 증가, 배뇨근 압력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방광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편이고 M3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Oxybutynin이나 tolterodine에 비해 입마름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Imidafenacin (유리토스) 0.1mg의 경우 M3, M1에 선택적 친화성을 가집니다. 입마름 부작용을 개선한 약물로 고령 환자들의 순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침샘보다는 방광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듯) Fesoterodine (토비애즈 서방정)의 경우 비교적 변비 부작용이 적은 편으로 하루 한 번 식사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합니다. Propiverin (비유피) 10mg, 20mg의 경우 직접적으로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으로 하루에 한 번 복용합니다. Oxybutynin은 속효성 제제가 입마름 부작용이 심했는데 이를 OROS 형태로 만들어 구갈 부작용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설명드리면 사람의 방광 내에 있는 무스카린성 수용체는 M1-M5까지 관찰되나 주로 M2-M3가 우세하게 존재하고 이 수용체들은 배뇨근뿐 아니라 방광 상피세포, 방광점막하 신경, 간질세포 등에도 존재합니다. 방광의 수축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수용체는 M3입니다. M2은 방광의 이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M3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대신 침샘 분비 억제로 구갈을 유발할 순 있습니다. 

 

참고로 Imipramine은 유소아의 유뇨증, amitriptyline은 성인의 야뇨증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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