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의 이해 1편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이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이지만 RNA 바이러스처럼 역전사에 의해 복제가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인의 90%는 스스로 회복되어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10%는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으로 감염되며 17%가 간경변, 5%가 간암으로 진행됩니다.

 

B형 간염은 완치의 개념보다는 평생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Hepatitis B e antigen: B형 간염의 항원 중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양성으로 확인될 시 HBV DNA의 복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Hepatitis B surface antigen (HBsAg): 표면 항원이라고도 하며 급성 감염 시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급성 감염자나 만성 보균자에게서도 발견되며 급성 간염 시 2-3개월 후 검출 가능합니다. 

Hepatitis B c antigen: 코어 항원이라고도 하며 생검을 해야만 확인 가능합니다. HBV 감염의 전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HBV DNA: 양성이 나올 시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이고, 농도가 높으면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상적으로 e antigen과 함께 항바이러스 치료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불완전한 이중가닥의 DNA 바이러스인데 체내 침투 후 완전한 이중가닥 DNA로 바뀌게 됩니다. (ccc DNA)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완치가 안 되는 이유는 바로 cccDNA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cccDNA에서 전사과정을 거쳐 mRNA가 만들어지고 여기에서 여러 단백질이 형성되게 됩니다.  (코어 단백질, DNA polymerase 등)

mRNA가 HBV DNA polymerase를 만나면 역전사 과정을 거쳐 음성 가닥 DNA가 만들어지고 이를 가지고 다시 양성 가닥 DNA를 만들게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약물은 바로 이 역전사 과정과 DNA 복제 과정에 작용합니다.

제픽스(Lamivudine), 세비보(telbivudine)를 제외한 나머지 약제들은 두 가지 과정을 모두 차단하게 되고, 제픽스는 역전사 과정, 세비보는 양성 가닥 DNA를 합성하는 과정을 억제하게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모니터링 할시 간수치 ALT가 중요한데, ALT가 정상이면 보균자, ALT가 높으면 활동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 목표는 HBsAg 혈청 소실입니다.  HBeAg 양성 간염 환자의 최종 치료 목표(HBV DNA가 20000 이상)는 ALT 정상, HBV DNA 미검출, HBsAg 소실, HBeAg 소실입니다. HBeAg 음성인 환자(HBV DNA 2000 이상)의 치료 목표는 ALT 정상, HBV DNA 미검출, HBsAg 소실입니다.

 

수직감염에 의해 B형 간염이 진행되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면역관용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 HBeAg이 (+), 혈중 HBV DNA 높음, ALT가 정상

간염은 없거나 미미한 상태, 10-30년간 지속, 활동 간염은 없음

정리하자면 HBeAg는 양성으로 전염력이 있고 HBV DNA도 많이 발견되나 ALT는 정상으로 간염 문제는 아직 없는 상태

(바이러스가 아직 활동성은 없는 상태) 환자는 B형 바이러스 보균자

 

2) 면역 제거기 혹은 HBeAg 양성 만성 간염

활동성 간염이 나타나는 시기로 ALT가 지속적으로 상승 혹은 간헐적 상승, 혈청 HBV DNA 높거나 변화

HBcAg 혹은 HBeAg에 대한 T림프구 활성이 증가해 ALT가 상승하고 간세포 파괴

정리하자면 HBeAg는 양성, ALT도 상승

 

환자가 보균자인데 ALT가 상승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비증식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시기

혈청 HBeAg가 소실되고 e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깁니다. 혈청 HBV DNA가 현저히 감소하며 (2000 이하) ALT는 정상입니다. 즉, HBV DNA가 체내 있지만 소량이고 HBe 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 시기입니다. 전염력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단계인 면역 제거기가 왔을 때 빠르게 3단계로 전환시키는 게 치료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